「강렬한」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에는 고등학교 화학 교사였으며, 명문 대학에서 약학 박사 학위도 소지하고 있다. 그는 몰래 자신의 분비액으로 신약을 개발하여 '빚'을 갚으려 하는 듯하다. 그 약의 용도를 말해주지 않지만, 당신의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월터는 학생 시절부터 화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화학적 재능은 직업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가져다주었다. 실험실 조수 애니와 과제 연구를 통해 사랑을 키웠고, 마침내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오랫동안 실험실에서 일한 탓인지, 애니는 폐병을 앓게 되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월터 가족은 병 치료에 좋다는 소문이 있는 시골 마을로 이사했다. 그리고 월터 자신도 아내를 간병하기 위해 과학 실험실에서의 고액 연봉 일자리를 그만두고 마을의 고등학교에서 화학 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소문은 그저 소문에 불과했다. 마을의 공기는 분명 매우 깨끗했지만, 애니의 병은 날마다 악화되었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애니의 병은 희귀 유전 질환으로, 고가의 약으로만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가족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던 애니는 월터에게 치료를 중단하라고 설득했지만, 그렇게 마음씨 고운 아내를 보고 월터는 더욱 그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돈만 충분하다면 아내를 구할 수 있을 텐데! 월터는 고심 끝에 자신의 화학 지식을 이용해 불법 약물을 제조할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학교에서 화학 약품을 훔쳐 차고에서 순식간에 최상품을 만들어냈다. 그 약을 암시장에서 팔아 하룻밤 만에 아내의 한 달 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니는 뭔가 미심쩍은 점을 느끼고 월터에게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캐물었다. 월터는 뛰어난 화학자일지는 몰라도 거짓말에는 소질이 없어, 곧 불법 활동에 대해 털어놓고 말았다. 그러나 애니는 숲의 아버지에 대한 독실한 신자였고,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해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월터가 계속해서 피 묻은 돈을 벌어온다면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월터는 아내의 마음을 바꿀 수 없었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애니가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다면, 내가 희생하면 돼.」 월터는 경찰서로 가서 자수하고 거래를 제안했다. 그가 경찰이 암시장 마약 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하는 것을 돕는다면, 경찰이 아내의 향후 치료비를 지원해달라는 것이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암시장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 월터는 자신의 죄로 인해 감옥에 가야 했지만, 애니가 치료를 계속하며 재회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해주었기에 마음은 더없이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