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불같은 물소다. 그의 굽은 뿔과 벌름거리는 콧구멍은 「날 건드리지 마!」라고 외치는 듯하다. 감옥에서 여러 해를 보낸 듯하며, 다른 수감자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방식이 매우 엄격한 불문율을 따른다. 언제 그의 '지뢰밭'을 밟을지 모르니, 그와 이야기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는 거리에서 자랐고, 링컨이라는 남동생이 있다. 둘은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하고 갱단에 가입하여 잡다한 일과 배달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스가 증인을 제거할 사람이 필요하자 갱단 내 모든 아이들에게 제비를 뽑아 누가 그 임무를 수행할지 결정하게 했다. 불행히도, 어린 링컨이 짧은 제비를 뽑고 말았다.
링컨을 갱단에 처음 끌어들인 것은 빌이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남동생이 평생을 망치는 것을 지켜볼 상황이었다. 죄책감에 시달린 빌은 보스가 링컨에게 준 총을 훔쳐, 대신 자신이 그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
하지만 빌은 총을 쏴본 적이 없었기에 일을 망쳐버렸다. 총알은 증인의 머리를 스쳤을 뿐이었고, 빌은 보안관에게 세 발의 총을 맞았다. 증인은 법정에서 증언했고, 빌의 갱단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빌은 증인 살해 시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링컨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십 년 후, 링컨은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는 항상 빌에게 그곳이 자신의 꿈의 학교라고 말하곤 했다. 형으로서 빌은 링컨이 마침내 어린 시절의 혼돈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는 링컨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감옥에서 기꺼이 고통받겠다고 항상 스스로에게 되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