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코알라. 말을 걸자마자 독촉꾼으로 오해받았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놀 돈을 벌려고 교도소에서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다. 그 빚 갚는 버릇을 지적했더니, 이번에는 뻔뻔하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이정도까지 바보 취급 하는걸 보니 어이가 없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의 현재 처지에 속아 넘어가지 마라. 예전에는 코알라 케빈은 빠른 차, 비싼 시계, 아름다운 여성에게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으며, 회사에서 최고 판매원이자 각 거래마다 후한 수수료를 받았다.
그의 뛰어난 판매 실적은 그의 설득력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작은 비밀 덕분이었다. 바로 그가 아주 뛰어난 거짓말쟁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대출 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고객에게 거짓 소득 증명을 제공하여 은행 대출을 받게 했다. 물론, 그는 이 서비스에 대해 추가 수수료를 받았다.
부로 가는 열쇠를 얻은 것처럼, 케빈은 자신과 회사에 넘쳐흐르는 부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 없이 그 버블은 터져 버렸다.
회사의 불법적인 활동이 드러났다. 케빈은 희생양으로 해고되었고, 그의 저금한 돈은 막대한 벌금으로 사라졌다. 그는 부자에서 빈털터리로 갑자기 추락한 것에 분노를 끓였다. 회사는 그의 행동을 줄곧 묵인해 왔는데, 왜 그만 처벌받아야 하는가? 그는 「그 빌어먹을 놈들에게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했다.
어느 날 밤, 그는 멋대로 복제한 열쇠를 사용하여 회사 건물에 잠입했다. 그곳에서 대량의 고객 정보를 반출하여 블랙마켓에 흘렸다. 일주일 후, 경찰이 고급 호텔 방에서 술에 취한 케빈을 체포할 무렵에는 그가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은 이미 다 써버린 상태였다.
「내가 졌다고 생각해? 아니, 난 이겼어.」 확실히 케빈의 말대로였다.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해 회사는 심각한 홍보 위기를 겪었다. 이것은 이전 주택 담보 대출 사기 스캔들과 맞물려 한때 높았던 회사의 시장 가치를 박살 냈고,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다.
케빈이 마지막에 웃었다. 「빌린 돈은 갚는 게 당연한 거야. 그들은 누구보다 그걸 잘 알아야 해.」